수행자는 초월적 존재와 소통하고 하나가 되는 내림굿 의식을 치른다. 개념간의 경계 위에 서 있는 그는 테크노 음악과 파괴의 춤을 통하여 무의식 상태에 진입한다. 그는 숭배하던 개념들의 속박으로부터 자기를 해방시켜 자유를 얻어내기 위하여 고통스러운 춤을 이어나가고 마침내 이미지와 개념의 세계를 초월하여 우주와 하나가 된다.
연출의도
저는 영화 <내림>이 하나의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치유의 과정 속에서 관객들은 스스로의 존재가 이미지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무한히 뻗어 나가는 것을 경험하고, 그 결과 자기의 존재와 온전하게 소통하여 자기가 가진 균열과 고통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