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늦은 봄, 초등학교 소혜 선생님은 드디어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
7살 유현은 여름이 돼서야 유치원의 새 친구들을 만난다.
고3 다슬은 하루하루 불안한 수험 생활을 이어간다.
미디어센터의 혜림 님은 2월 이후 닫혀버린 상영관을, 상영관을 찾던 관객들을 그리워한다.
여자 축구 동호회 볼나방FC 회원들은 온라인으로 만남을 이어가며 다시 공을 찰 날을 기다린다.
그렇게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간다.
연출의도
바이러스와 함께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나, 무엇으로 고통 받고, 그럼에도 무엇 때문에 웃으며, 그러는 사이 돌아보게 된 것은 무엇인가.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보이지 않는 불안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연결고리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