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이별한 민규는 홍콩으로 간다.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여행이지만, 민규의 복잡한 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애써 털어내고 숙소를 나가려던 민규. 문을 열자마자 맞닥뜨린 난 한 여자.
당황하는 민규와는 다르게 여자는 덤덤하게 그의 숙소 안으로 들어온다.
기묘한 첫 대면 이후 우연인 듯 필연인 듯 그의 홍콩여행이 시작된다.
연출의도
부정하는 마음과 받아들이는 마음.
낯선 곳, 낯선 이와의 만남을 통해서 ’타인’이 보는 ‘나’와 ‘자신’이 보는 ‘나’ 사이의 딜레마, 그리고 그것이 인간관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함께 고찰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