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친한 친구인 성민으로부터 빌린 게임기를 불량 선배들에게 뺏긴 준호.
다음 날, 준호는 우연히도 불량 선배와 다시 만나게 되지만 결국 게임기는 돌려받지 못하고, 도리어 그것을 빌미로 어쩔 수 없이 선배의 담배까지 맡게 된다. 교실로 돌아와 계속 초조해 하던 준호는 선도부에 속해있는 성민으로부터 곧 소지품 검사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고, 큰 고민에 빠진다.
연출의도
근거가 없는 결론이 나오지 않듯 관계가 미숙했던 사람들 간의 오해는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설령 온다 하더라도 그러한 오해는 그냥 착각이나, 잘못된 이해 정도로만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믿음’이라는 감정이 두터웠던 관계에서의 ‘오해’는 의심으로 가득 차 아무리 진실을 말해도 결코 진실이 될 수 없는 상황.
이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캐릭터들의 내면의 변화들을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