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오후, 초등학교 체육시간에 아이들이 편을 나누워서 축구 시합을 한다. 아이들의 축구하는 모습은 마치 어른들의 프로축구 축소판처럼 격렬하고 뜨겁다. 경기가 한창일 무렵 아이들의 축구공이 학교 담장 밖으로 날아간다. 그런데 하필이면 초등학교 담장 옆 골목길에서 한 차례 전쟁을 치룬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전경들과 노동자들 사이에 축구공이 떨어진다.
시위 한 복판에 떨어진 축구공!!!
어느덧 축구공으로 인해서 전경들과 노동자들 사이에 또 다시 긴장감이 흐르는데..
연출의도
사람은 자신의 의지이건 타인에 의해서건 살아가면서 경계선(라인)을 만든다. 넘어야할 선과 넘지 못하는 선은 도대체 왜 생긴 것일까? 경계선 앞에 대치한 두 집단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