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의 노화백이 있다. 그의 삶에는 두 개의 고향이 있다. 자신이 태어나고 화가의 꿈을 갖게 해준 한국 그리고 예술가의 영감을 그림으로 완성하게 해준 프랑스.
화백은 40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마무리하고 남은여생을 한국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프랑스의 삶을 마무리하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자신이 태어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결국 자신의 죽음과 마주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연출의도
우리나라 미술계를 대표하는 원로 백영수 화백의 그림에서 이 영화의 기획은 시작되었다. 주제와 형식면에서 백영수 화백의 그림에 담겨있는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의 상반된 이미지들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다시 영상으로 재창조 해나가는 작업을 통해 시적인 의미에서의 이미지 재조합을 실험영화의 형식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