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Macintosh G3, 일명 요세미티라고도 한다. 나는 독립영화감독인데 9년 동안 요세미티로 편집해왔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들이 <웃음>, <연애에 관하여>, <뽀삐>, <앞산전>이다. 그런데 99년형 요세미티는 오래돼서 사용하는데 불편이 많다. 속도가 느리고 부팅조차 잘 안되는데다가 외부기기와 호환도 안 된다. 결국 나는 요세미티와의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연출의도
오래된 컴퓨터를 버리기로 결심한 순간 나는 내가 그 컴퓨터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우리의 이별을 기념하고 싶어졌고 우리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