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이드북 출판사에서 여행지도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여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세계를 그리며 살아간다. 낮에는 타인을 위한 지도를, 밤에는 자신만의 여행지도를 그리며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는 현실 속에서 벌써 7년째 머물고 있다. 2011년 가을, 마침내 지지부진하기만 했던 그녀의 세계여행계획이 완성되고, 벽면을 가득 메운 지도 앞에 서 있는 여자는 아득한 여행을 시작한다.
연출의도
"진정한 삶은 여기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
'지도'라는 가상의 세계를 그리며 살아가는 여자를 통해 현실과 꿈, 그 어디에도 온전히 몸담고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