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없는 늦은 밤. 한 남자가 걸어가고 있다. 부엉이 소리, 바람에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에 으스스하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며 뒤돌아보지만 조롱박이다. 다시 발길을 재촉하는데 조롱박이 갑자기 김서방도깨비얼굴로변한다.놀란남자는뛰기시작하고,계속해서김서방도깨비얼굴을한조롱박이남자의얼굴앞으로쏟아지듯확다가온다. 남자는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는데...
연출의도
구전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라는 캐릭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이다. 현재 도깨비 캐릭터는 한국의 문화콘텐츠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음에도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과 같이 주술이나 염원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어 전통문양처럼 사용되고 있으며 그림동화책 이외에는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활발히 못하고 있다. 이러한 도깨비를 현 시대의 문화적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