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단절된 지 오래인, 무늬만 부부인 남녀.
아내는 치명적인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을 초대한다.
식사 중에 아내는 남편의 '그 년'에 대해 얘기를 꺼내고 남편은 이혼서류를 내민다.
아내는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로 남편에게 고백한다. '밥에 독 탔어.'
연출의도
한정된 공간과 짧은 시간동안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또한 숙성된 여배우가 가진 모든 매력을 끌어내고자 했다.
영화의 주제는 소통이다. 소통이 없는 부부의 오해가 쌓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 다시 한번 <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대화는 어떻게든 해야만 하는 것이다. 약을 타서라도..." -약장수 김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