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를 대표하는 흡혈귀 ‘라’ 가문의 후손 ‘드라큘’은 흡혈귀를 대하는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드라큘은 공포스럽지도 않고 소심함 탓에 피 사냥은 해본적도 없어 물려받은 유산, 피우물의 피로 단지 ‘소비’를 하며 살아가며, 환한 낮에는 햇빛 가리개 암흑 램프를 들고 다녀야 하고 캄캄했던 밤은 간판의 네온사인으로 인해 눈이 부시다. 그러한 드라큘이 피를 좋아하게 된 미이를 위해 동이 난 피우물의 피를 채우려 세상에 나가 피 사냥을 나서게 된다.
연출의도
누가 그랬는가. 흡혈귀는 공포스러우며 매력적이고 넘치는 카리스마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는다고... 그렇지 못한 드라큘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고뇌하고 힘들어하지만, 관객은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며 드라큘이 잘못 파악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에 드라큘, 또는 상황을 아이러니하게 위트로서 볼 수 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런 캐릭터가 자신의 굴레에서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반응하고 적응하여 살아가게 되는지를 아이러니하고 유쾌하게 풀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