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어느 날 아침,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 속보가 방송된다. 바이러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엄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하나둘씩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게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족들은 아무 말도 없이 웃기만 하는 기괴한 괴물이 되어간다. 최후까지 살아남은 엄마는 이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연출의도
우리는 ‘다르다’는 것을 존중하기 보다는 ‘틀리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과 자아를 버리지 않고는, 타인들과 소통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자아’와 ‘소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자아를 지키기 보다는 남들에 동화되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