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고3 커플 목련과 병희. 목련은 아프다고 조퇴하고는 병희가 사는 고시원에 간다. 밀폐된 방에 둘만 있으니 분위기가 야릇해지고 조심스럽게 서로의 첫 경험을 치르게 된다. 안타깝게도 고시원은 방음이 전혀 되지 않는 곳이었고, 둘의 소리를 엿듣고 있던 옆방남자는 병희가 마트 간 틈을 타 목련을 협박한다. “너 이러고 있는 거 엄마한테 이를까, 아님 나랑 한 번 할래?” 가정에서 한없이 착한 맏딸인 목련의 선택은?
연출의도
나이 어린 소녀에게 찾아온 사랑. 그 자연스러운 감정과 행동에 솔직하게 부응했을 때, 거기에 따르는 죄책감과 그에 얽힌 위험함과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