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에 가출한 아들. 어머니는 아들의 소식을 듣고 전남 벌교에서 의정부까지 올라온다. 1991년 겨울. 의정부교도소. 사형수가 된 아들. 어머니는 13년 만에 만난 아들과 차디찬 면회실에서 마지막 면회를 갖는다. 사형수가 된 아들이 아닌 13년 만에 만난 아들과의 대화.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아들과의 즐거운 수다가 이어진다.
연출의도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다. 극악의 상황에 놓인 아들 앞에서 어머니는 의연하고 아무렇지 않지만 성모마리아 상을 바라보는 눈길이나 흥얼대는 찬송가를 통해 끊임없이 간절한 구원을 희망한다. 그 의연하고 강한 어머니의 태도는 아들에게 따듯한 위로가 되어 돌아온다. 아들을 향한 구원의 희망. 그리고 어머니의 위로를 그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