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우시장, 정육점 여자 정희. 정희의 남편 성칠은 도박에 빠져 걸핏하면 정희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돈을 요구한다. 정희를 불쌍히 여긴 우시장 이웃 여자들은 고기를 먹고 힘을 기르라고 권한다. TV에서 암사자들이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난 후부터 정희는 매일 고기를 먹어보려고 무던히 노력하는데.....
연출의도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 폭력에는 정의도 없고 악도 없다. 사람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매 맞는 아내’들의 극단적 폭력도 그렇다. 이들은 희생자인가? 살인자인가? 생존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