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민주,웅이는 늘 그렇듯 오늘도 숨바꼭질을 하며 재미있게 놀고 있다.
그런데 오늘따라 웅이를 찾기가 힘들다. 아무리 ‘못찾겠다 꾀꼬리’를 외쳐도 웅이는 나타나지 않는다.
어른들은 웅이네 집에 가는 걸 말리지만, 결국 소라는 웅이네 집으로 향하고, 어두운 집에 홀로 남겨져 있던 웅이와 함께 밤새 재밌게 놀며 보낸다. 하지만 아침이 되자 무서운 현실이 소라를 기다리고 있다.
연출의도
서울에 마지막 남은 판자촌. 좁은 골목과 조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판자촌의 풍경은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숨을 수 있는 곳이면서.. 동시에 누구하나 사라져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할 삭막함이 있다. 어린아이에게 가난에 찌든 마을은 놀이터이면서 동시에,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