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소복이 쌓인 시골 나무에 달려있는 황금빛 두 모과. 한 모과는 도시로 갔고, 다른 한 모과는 시골에 남았다. 도시로 간 모과는 칠일 만에 다 썩어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시골에 남은 모과는 두 달이 지나도록 제 빛을 자랑하다 땅으로 돌아갔다. 자연과 환경에 관한 연작인 이지상 감독의 <십우도4-득우, 두 모과>는 셀프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요소가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있다.
연출의도
도대체 깨달음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깨달았다는 것은 무언가 얻었다는 것일 텐데, 영화는 이런 질문과 대답을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로 미끄러져들며 풀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