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오랫동안 얼굴조차 볼 수 없었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을 찾게 된 경민.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난 자신의 이복동생을 보고 어떤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연출의도
오래된 것들, 하지만 이제는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 오래된 여자친구, 이제는 관계를 주고받을 수 없는 아버지. 사실 관계란 건 무언가가 이탈했을 때 가장 극점의 자리에서 쓴맛, 혹은 단맛을 맛볼 수 있다. 마치 캐치볼을 하다가 공을 잃어버리거나, 자신의 위로 지나쳤을 때처럼. 그 사라진 공을 찾을 것인가 말 것인가는 각자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