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개 흑구는 오늘도 먹이를 찾아 도시로 향한다. 이 도시는 불신과 불친절, 가식들로 가득한 곳. 반나절동안 이곳을 돌아다니며 온갖 고초와 사건들을 겪게 되는 흑구. 그는 친절과 진심어린 배려, 관심과 사랑을 끝까지 갈구해 본다.
연출의도
유기견 흑구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활력과 위안을 안겨다 주는 애완견들이, 필요에 따라 길러지거나 버려져 죽어가는 것에 대한 반성과 그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도록 자극하고, 그 이면에 우리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고 무관심하게 업신여겨지는 것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갖도록 하는 시선을 일깨우고자 하는 의도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