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1년의 딱 하루, 고인이 된 어머니의 산소 앞에서만 만나는 남자와 인경.
영구이민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산소를 찾는 인경은 낚시나 한번 가자는 남자의 제안에 마지못해 응하고, 두 사람은 까마득한 옛날 이후 한 번도 함께한 적이 없었던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
연출의도
어떨 땐 남보다도 못한 존재-가족. 상처와 증오만이 남은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불행의 원인이 그 가족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상처를 어쩔 것인가. 그 미움을 어쩔 것인가. 결국엔 제 자신으로 회귀하여 대답할 수밖에 없는 문제. 질문을 던지고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