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지망생인 재현과 동일, 불법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꿈이 있어 행복하고 치열하다. 그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는 자전거를 몰아서 박스나 신문 등의 폐지를 모아 생활하는 노인이 있다. 하루 종일 모아서 고물상에 팔아봐야 겨우 이,삼천원 버는 게 전부지만 노인은 묵묵히 박스를 모으러 다니는데, 노인에게 있어 자전거는 분신이자 전 재산에 다름 아니다. 어느 날, 재현과 동일은 술김에 노인의 집 앞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훔쳐 타고 돌아다니는데...
연출의도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개개인의 작은 행동들이 누군가의 일상에 균열을 만들고 또 그 균열을 봉합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관심과 숨 가쁜 배려 속에 누군가의 일상이 유지되는 순간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다시 무관심한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