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애타게 기다리는 꽃미남 4인방의 수다스런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통해 엇갈린 관계의 아이러니. 그들만의 리그에서 공존보다는 생존에 집중하며 살아온 여성들은 늘 타자였고, 대상화된 존재였다. 그래, 당신들이 겪었던 요즘 여자들은 어땠냐고, 그리고 혹시, 기다린다면, 당신이 기다리는 미래의 그녀들은 지금 어디쯤 온 것 같냐고 질문하면 어떨까? 이런 질문은 친구인척 하는 남자들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이자 여성 스스로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 나는 어디쯤 있는지, 내가 기다리는 미래의 그녀는 어디쯤 오고 있는지,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 아니, 도대체 출발이나 한 것인지 등등…….
연출의도
그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 여성영화제 10주년 개막작에 부쳐
비단, 그것이 영화계 뿐이겠냐만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공존보다는 생존에 집중하며 살아왔다. 늘 타자였고, 대상화된 존재였다.
10년, 아직도 여유는 없다. 그러나, 10년이라는 숫자에 기대어 작정하고 물었다.
그래, 당신들(남자들)이 겪었던 요즘여자들은 어땠냐고, 그리고 혹시, 기다린다면, 당신이 기다리는 미래의 그녀들은 지금 어디쯤 온 것 같냐고.
그리고, 자문 해 본다.
나는 어디쯤 있는지, 내가 기다리는 미래의 그녀는 어디쯤 오고 있는지,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 아니, 도대체 출발이나 한 건지... 그녀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