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넷이 모여 소꿉놀이를 한다. 버려진 고물과 쓰레기, 그리고 닳고 닳은 소꿉놀이 도구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하지만 소꿉놀이는 생각보다 잘 진행되지 않고, 아이들은 서로가 하는 행동과 방식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결국 소꿉놀이는 깨어지고 이 공간에 고물상이 개입하면서, 놀이는 점차 놀이가 아니게 된다.
연출의도
어린이는 어른의 선생님이다. 기성세대의 타락은 애들의 모방된 행동 속에 그대로 투영된다. 이 이야기는 결국 어른들의 망가진 삶에 대한 것과 동일한 지점에 놓여있고, 이러한 어른들의 삶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수되는지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