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예순에게 성경은 삶 그 자체다. 교회를 열심히 나가고 기도를 하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신앙생활이 아닌 것이다. 그녀는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이들을 진정으로 안타깝게 여겨,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선교를 하고 성경을 전한다. 어느 날 그런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부유한 교회 동료인 준희가 가진 예쁜 성경책. 예순은 그것과 똑같은 성경책을 서점에서 발견하고 순간의 욕심으로 성경책을 훔치지만, 죄책감은 없다.
연출의도
반지성적인 종교 활동을 펼치지만 신앙만큼은 순결한 예순.
그녀가 보는 같은 교인들의 부패한 신앙. 과연 우리는 그녀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