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살해한 엄마, 딸 유리마저 목 졸라 죽이려 했지만 끝내 혼자 자살하게 되고, 유리는 충격에 휩싸인다. 개학 첫날,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목의 피멍 때문에 여름인데도 목티를 입고 있는 여고생 유리는 체육시간에 불량복장으로 벌을 받게 되는데, 뜻밖에 죽은 엄마를 만나 위로를 받는다.
연출의도
남편을 살해하고 딸까지 죽이려한 엄마의 극단적 행동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는 한 가족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 검붉은 피멍처럼 치유 받지 못한 채 깊은 상처로 삶을 이어갈 밖에 없는 한 여고생의 슬픈 현실을 담담히 보여주고자 했다. 그리고 괜찮다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