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같은 가게의 같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셔왔다. 그러던 어느 날, 늘 편하게 마시던 커피가 매우 쓰게 느껴지게 된다. 그 쓴 맛으로 인해 내가 왜곡한 기억에 덥혀 있던 나의 진짜 기억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나에게는 잊고 싶지 않은 기억이 있다. 그 기억에 대한 애착은 시간의 길이에 따라 증가해 왔고 그에 따라 기억에 대한 성격 또한 변화되었다. 그렇게 나의 기억은 왜곡된 것이다. 현재의 나는 그 '왜곡된 기억'으로 인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이제 그 기억에서 벗어나 '온전한 현재'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