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파출부 노명숙은 일터로 나왔다.
업계에서 베테랑인 명숙은 나름대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일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드라마 보기이지만, 이는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의 꿈은 작가. 그녀가 일하는 곳도 여류작가의 집이다.
남에게는 사적인 공간, 자신에게는 일터이지만 이 공간에서 그녀는 진정한 일탈을 꿈꾼다.
연출의도
내가 남에게 나의 사적인 공간을 열었을 때는 신뢰를 전제로 하며,
나의 부재동안에도 전과 다름없는 유지를 당부하는 것이다.
빈 집에 홀로 출근하는 파출부. 완벽한 타자.
그녀는 과연 내가 없는 동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이 작품은 출발하였다.
과연 아무 일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