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임신 6개월의 경희는 어느날 뒤늦게 날아든 편지를 받는다.
남편이 죽은 사실을 모르고 보낸 남편의 여자로부터의 편지.
경희는 그녀에게로 간다.
연출의도
슬픔의 자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남편을 떠나보낸 여자와 애인을 떠나보낸 여자.
어쩌면 그 순간 가장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두 사람이 아닐까?
공항이란 곳은 일단 도착하면 어딘가로 날아가거나 갔던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수밖에 없다.
그 짧은 여행의 와중에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