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교통사고로 임신 중인 아내를 잃은 제임스는 죽은 아내를 찾아 병원 시체실을 몰래 침입하는 등,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꿈속에서도 태어나지도 않은 딸, 아내와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환상을 본다. 퇴원 후에도 항상 2인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세상에 나오지도 못한 아이를 그리워하던 제임스는 자살 기도를 한다. 부인의 영혼이 제임스를 살려내고 급기야 그의 앞에 나타난다. 둘은 마지막 의식처럼 슬픈 탱고를 춘다.
연출의도
4년전, 미국 유학중 친한 친구의 실제 사고 소식을 접하고 부리나케 귀국하여 그 친구를 만난 적이 있었다. 자세히 물어볼 수도 없는 사고소식과 그 후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속으로 이 친구가 꼭 아픔을 딛고 살아나길 빌었었다. 많은 고민과 망설임 끝에 내 상상력을 더하여 단편영화로 만들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계속 삶을 살아나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