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석날, 낯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할머니와의 첫만남. 주인공 은희의 설렘과 기대는 낯선 가족관계 속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가족들보다 집 나간 고양이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는 할머니는 고양이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는다. 은희는 할머니를 쫓아 고양이를 찾아 나서고, 왜 할머니가 고양이에 대해 집착했는지를 이해하게 되지만...
연출의도
모두 똑같아 보이는 고층의 아파트 건물 사이를 혼자 떠돌아다니는 고양이 한 마리는 요즘을 살아가는 외로운 사람들의 이미지와 중첩되어 보였다. 가장 가까운 가족관계 안에서조차 소통의 문제는 풀리지 않고 조금씩 해체 되어가는 현실, 우리는 혼자 거대한 도시 속을 헤매고 다니는 고양이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