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 늦여름 시골마을. 주인공 대희는 알루미늄배트를 갖고 싶어하는 소년이다.
시합날인 일요일은 좋아하는 아이 미선이가 올지도 모르는 시합 날. 치사한 윗동네 아이들은 알루미늄배트를 빌려줄 거 같지 않다. 대희는 미선이에게 알루미늄배트를 건드렸다가 야구부코치에게 맞고 주어온 선수용공을 주며 뽐내고 싶다.
그날 밤 집으로 찾아온 미선이 앞에서 대희는 엉뚱한 짓을 하게되는데...
연출의도
기억은 가장 최근 것부터 잊혀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과거는 어떤 의미에서 더 힘이 있어 보인다.
80년대를 초등학생으로 보낸 세대에게 야구는 공통적인 놀이였다. 또 아이들 눈에 비친 알루미늄 방망이는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한 놀이도구였다. 그 시절을 살아왔던 가족과 이웃, 풍경에 관하여 그리고 싶었고 성장기에 느낄 수 있는 설렘과 패배감에 대해 그리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