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씨랜드 화재로 인해 두 딸을 잃은 부부가 있다. 그들의 생활은 겉으로는 아무 문제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들 사이엔 아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엄청나게 틈이 벌어져 버렸다. 엄마는 아이의 흔적을 지우고 아빠는 아이의 흔적을 되찾아 온다. 너무나 쉽게 아이를 잊어버리려는 엄마의 행동에 아빠는 결국 폭발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엔 아빠보다 더 큰 슬픔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연출의도
요즘에도 대형사고들이 종종 일어난다. 1999년 씨랜드 사건을 되짚어 봄으로써 부부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 위장된 안식의 표현을 통해 사고 후 행복했던 가족들이 큰 슬픔 속에 살고 있는 모습을 알려주고 이런 사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