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여름날
컨테이너 구둣방 안에서 더위와 싸우는 종호. 짜증나는 손님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하루. 구둣방 안으로 들어오는 현숙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현숙에게 자신의 이런저런 푸념을 늘어놓는데.....
연출의도
사람들이 걷는 동안 늘 지지대가 되어주는 구두. 이런 구두를 새것 같이 닦아주는 구둣방 아저씨. 하지만 이 아저씨는 자신의 푸념을 늘어놓을 만한 상대마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자신의 이야기보다는 타인의 이야기에 맞춰서 얘기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구둣방 아저씨를 영화 속에 등장시키면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의사소통의 방향성이나 일방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