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에 넘치고 승리에 도착된 청년 미카엘은 자신도 영문을 모르는 채 한 노인과 낯선 공간에서 체스로 대면하고 있다. 아직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강력한 적수와의 대결에 미카엘은 심리적인 균형을 잃고 형세는 노인에게 유리한 듯이 진행된다. 노인은 점점 더 미카엘을 궁지에 몰아넣고 그의 기억을 추궁한다. 플래시백을 통해 나타난 기억은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하는데... 이 노인과의 대결은 이미 승부가 지어진 미카엘 인생의 마지막 한판이라는 것...
연출의도
영화의 주제는 죽음 이후의 세계입니다. 살아 있는 자중에 아무도 죽음을 경험하지 못한 바,
저는 이 모호한 세계에 대하여 영화적인 상상력으로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보려고 하였습니다.
제가 표현하고자 한 순간은 죽음과 삶 사이의 교차로를 주인공이 지나는 찰나입니다. 죽음 이후에는 죽음과 삶의 접경에 있는 세계가 있어, 그 곳에서 자기 스스로의 죽음을 기억을 통해 다시 의식하며 진정 생을 마친다는 영화적인 가정을 세웠습니다. 이런 이야기의 설정은 영화 특유의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게 하고 실험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