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할머니의 유품인 은장도를 물려받은 은미는 은장도를 쥐면서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된다. 과거 사내들에게 겁탈을 당하면서 자신의 한을 풀어달라는 할머니가 꿈속과 현실사이에서 나타나면서 혼란스러워 지는 은미. 그런 할머니의 한을 조금씩 알아 가는 은미를 저지하려는 과거의 겁탈사내들과 할아버지가 은미에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과연 할머니의 한은 무엇인가. 은미는 은장도를 쥔 채 할머니의 음성을 따라 그녀의 한을 향해 달려가는데..
연출의도
은장도와 열녀비. 어쩌면 그것들은 우리네 남성주의가 낳은 무시무시한 정조대가 아니었을까하는 연쇄적인 의문을 품에 안으며 그렇게 과거로 돌아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