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인 수동(7세, 男)과 수민(5세, 男)은 ‘서울에서 평양까지’의 노랫말에 궁금증을 가지고 수경(24세, 女, 수동과 수민의 누나) 에게 물어본다. 평양축전 방문단 대표로 북에 가게 된 수경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질문을 뒤로하고 집을 나선다. 얼마 후 수동과 수민은 노랫말 마냥 ‘멀지 않은 평양’으로 수경을 따라간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수동과 수민은 얼마가지 않아 지치게 되고 왕복 8차선 도로가 가로 놓여져 있는 T자형 삼거리에서 둘의 여행은 끝나고 마는데......
연출의도
아이들에게는 체력적인 면 혹은 정신적인 면에서 갈 수 있는 거리가 한정되어 있다. 성인에 있어서 그러한 한계는 거의 볼 수 없다. 다만 정치나 사회적인 제약이 또 다른 한계점을 물리적으로 만들어 낼뿐이다. 수동과 수민은 그러한 한계점을 넘어 여행을 떠나고 다른 차원의 장애물을 넘어 수정이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