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 여성인 지수는 밤늦은 귀가 길에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실종사건에 대한 전단을 발견하고 겁을 잔뜩 집어먹게 된다. 두려움에 골목길을 걸어가던 지수는 전봇대에 기대 서 있는 길수를 발견하고 실종 사건의 범인이 아닌가 하는 의심과 두려움에 휩싸인다. 지수는 길수를 피해 걸어가지만 길수는 계속 지수의 뒤를 쫓아온다. 결국 지수는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고 길수를 무의식중에 죽이게 되는데.....
연출의도
영화 <실종>은 평범해 보이지만 강박관념에 의해 지배받고 있는 우리 주변 사람인 지수를 통해 현대인의 불안한 자아를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가 지니고 있는 불안한 자아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로부터 발생한 문제라는 걸 확인해 보려 한다. 빠르게 달려가는 시간을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의 불안한 자아는 결국 "실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