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를 이어 서커스에서 외줄을 타며 살아가는 맹인 아빠와 언어 장애자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딸 선영은 아빠와 함께 서커스에서 곡예를 하며 세 가족이 단란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들의 정착하지 못하는 서커스 생활로 인해 딸 선영은 진학 시기를 놓치고 문맹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문맹의 아픔을 감추려는 딸 선영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장애인 부모의 내적 갈등이 이 드라마의 테마이다.
연출의도
6,70년 전 한국의 서커스는 일제 식민지와 6,25 전쟁 이후 한국인의 한과 슬픔을 달래주는 유일한 공연 문화였다, 그러나 현재는 선진국의 서커스와 달리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한국 서커스의 현실과 한국에 유일 남아있는 한 서커스단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장애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곡예사와 딸 선영의 문맹은 그들만의 장애가 아닌 우리 사회적 장애임을 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