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가 작은 섬에 도착하고 이제는 죽어서 만날 수 없는 한 여자를 기다린다. 그가 기다리고 있던 여자를 만나지만... 하지만 사내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한다.
연출의도
이 영화에서의 섬은 과거의 기억들이 남아있는 마치 영화와 같은 픽션의 공간이다. 그 안에서의 기억은 모두가 살아있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재구성된다. 주인공은 한편의 단편영화를 찍듯이 기억속의 이야기들을 담아낸다.
때론 살아있는 기억들이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접근하기도 하는데 함께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소녀는 사실 영화가 끝나는 시점에서 주인공이 찾고자 했던 과거 기억 속의 여자임이 밝혀지기도 한다. 결국 섬이라는 커다란 픽션 속에서 만날 수 없는 둘은 만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