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한 곳, 출근시간이다. 사람들이 지하철 통로로 빨려들어 가고, 출근버스를 일정하게 줄지어 기다린다. 이때, 뽕짝 메들리가 들리고 중년의 츄리닝 차림을 한 두 남녀가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고 지난다.
한편, 차량들이 줄지어 지나는 도로 한편에 있는 벤치에는 젊은 두 남녀가 출근 복장을 한 채 다소곳이 앉아 있다. 이윽고 보면 두 남녀는 공개된 장소에서 은밀한 애정행위를 벌이고 있는데...
연출의도
가장 힘에 찬 욕구는 아침에 넘치는 것이 아닐까? 뽕짝 메들리와 차량소음들이 묘하게 상응하는 도시의 한 귀퉁이에서 서성대는 풍경들을 담아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