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극단적으로 사랑하는 눈먼 아버지, 무당이었던 어머니가 그리운 눈먼 아버지의 딸. 딸에 대한 욕망과 불만(또는 실명)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버지. 그것을 알게되는 딸. 이제 딸은 연꽃을 통하여 어머니를 불러내고, 이를 파괴하려는 아버지와 청년의 음모. 딸은 아버지의 음모를 알게 된다. 그리고......
연출의도
이 영화는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됐다.
우선은 그녀가 무당이 되었다는 가정이고, 두 번째는 무당이 되는 과정을 심리적으로 접근했다. 때문에, 무속의 중요한 상징물인 꽃/물/죽음/환생 등이 중요 모티브가 됐으며, 그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스릴러 영화 혹은 호러영화처럼 보이도록 애썼다.
우리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든다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이야기를 찾고자 하는 노력으로서의 고전을, 그리고 하나의 전범으로서의 고전을 다시 보고, 그 속에서 지금의 우리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위험스럽지만, 도전해 볼 만한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