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혁은 링에 서본지 5년도 넘는 한물간 복서이지만 권투에 대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 분식집에서 일하며 도장에 나가 샌드백을 두들기거나, 후배의 스파링 파트너가 돼주기도 하지만 그에게 권투는 단지 일상 생활일 뿐이다. 관장은 그에게 고향에 내려갈 것을 권유하는데...
연출의도
사회라는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해서 개인의 순수한 희망을 어떻게 도태시키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보편적인 의미의 악역은 이 영화 속에 등장하지 않는다. 모든 등장인물은 개인의 이익과 서로에 대한 배려, 정확히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들의 세상사는 모습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