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그와 사랑을 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배신하고 다른 이와 사랑에 빠졌다. 나는 배신감에 그를 죽이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사랑에 빠진 대상은 남자였다. 충격을 받은 나는 절망감에 빠져 이 모든 걸 여자친구인 에이미에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난 에이미로부터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오랫동안 나를 사랑해 왔으며, 그 모든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나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었다. 얼마 후 나는 남자친구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다. 하지만 난 결코 그를 죽이지 않았다. 그렇담 누가 그를 죽인 것일까? 어떻게 하면 나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인가?
연출의도
짧은 이야기 한 토막을 통해 시점의 미묘한 변화와 카메라의 이야기 속에서의 위치, 그리고 보고 듣는 정보의 불일치 등을 시도해 봄으로써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커다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