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놀이에는 규칙이 있다. 그리고 그 놀이를 포기하지 않는 한, 모든 구성원은 그 규칙을 지켜야만 한다. 선을 밟지 않고 걷는다는 것, 이것은 내가 항상 하던 놀이의 규칙이다.
선은 얼기설기 얽혀, 나의 진로를 방해한다. 난 힘들지만 즐거운 자세로 그 놀이를 즐긴다. 순간 작렬하는 태양은 한낮의 도로를 짜증스럽게 만들고, 난 나의 놀이게 싫증을 느낀다. 모든 놀이는 그 종착점이 있다. 놀이는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을 죽임으로 놀이는 자연스레 끝난다.
연출의도
너무도 많은 것이 변했다. 내 주위가 변했고, 나 역시 변화를 필요로 한다.
80-90년대를 살아오며 이 변화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내가 가끔은 후회스럽다.
그저 내 20대를 정리해 보고 싶었다.
내가 나의 놀이를 포기(?)하고, 새로운 놀이를 시작하려 할 때......이 영화는 바로 그 자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