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어느 공동묘지에서 시체들(좀비들)이 깨어난다. 그들은 사람들을 마구 잡아먹는다. 경찰서에서는 경고를 하듯이 전화벨이 마구 울리지만 받으려고 할 때마다 끊어지고 만다. 좀비들은 여자가 샤워를 하고 있는 어느 집으로 모여든다. 계속해서 울리는 경찰서의 전화벨. 경찰은 TV를 계속 본다. 좀비들은 샤워하는 여자를 잡아먹고 놀라서 소리를 지르는 경찰의 얼굴과 대치가 된다. 경찰은 위 내용의 TV영화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전화는? 우리(제작진)가 경찰서에 장난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연출의도
일종의 영상실험을 해보았다. 관객들은 경찰서와 좀비들의 내용을 하나의 스토리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보아 왔던 영상연출에 길이 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출은 그것을 거부하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