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어느 날 뜻하지 않게 구치소 독방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폐쇄된 환경에 공포를 느껴 평소 짝사랑하던 ‘여자’를 불러놓고 그녀 때문에 죄를 지으려 했다고 고백한다. 그녀를 강간하려 했던 계획을 고백하면서 그는 진심으로 참회하고, 그녀는 그의 진심을 확인하고 그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시간이 흘러 자유의 몸이 된 그는 환경이 바뀌자 언제 그랬냐는 듯 계획했던 범행을 저지른다.
연출의도
한 남자의 사랑심리를 통해 사람이 갖고 있는 이중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것은 인간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야누스적 속성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그 두 가지의 문제에 있어서 갈등을 하게 되고 결국은 행동하게 되지만, 남은 한 가지의 문제에서 궁극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한 남자의 상상을 통해 그려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