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해진 농촌에서 유기농사를 짓는 주인공은 고집스러움 때문에 마을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 마을의 유일한 어린이인 근우는 욕구불만 때문에 폭력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장난감을 찾던 근우는 벌레가 많은 주인공의 밭을 서성이다 그와 마주친다.
연출의도
요즈음 현대 인류의 산업화 과정에 대한 비판은 인류의 진보에 대한 근원적인 반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반성에 주목하며 현재의 삭막한 농촌 현실 속에서 유기농을 하고 있는 50대 농부를 주인공으로 단편영화를 구상했다.
벌레들이 우글대는 생명력 넘치는 밭을 만들기 위해 애쓰며 자연친화적인 삶을 사는 농부의 생활을 통하여, 도시인들에게 자연을 닮은 삶이 인간과 자연을 함께 살리는 것이며 도시인과 동민은 서로 공생관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