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키우기', '부쩍 커버린 아이', '두 어른', '어린 엄마, 늙은 자식'. 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엄마의 사랑에 대한 삐딱한 스케치.
연출의도
엄마의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모성의 위대함은 너무나 많이 이루어져 왔고 그 숭고함과 아름다움은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가장 견고한 고정관념이 되어왔다. 작품에서 모성의 맹목성 중 한 단면을 단순 무지하게 증폭시켜 스케치해 보기로 하였다. 그것을 위해 모성의 반대말이라고 생각되어지는 포르노와 폭력의 이미지를 대비시키기로 했다. 나의 저급한 상상은 모성과 포르노를 한 공간에 몰아 넣고, 어쩌면 그것이 서로 어울릴 수도 있으리라는 망상에까지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