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경은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사고로 잃고 혼자서 외롭게 자란다. 언제부터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다가, 폼이 점점 야위어가며 정신까지 허약해지는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는 무당에게만 내리는 신병인데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으로서, 경은은 환청과 환각으로 고통을 겪게 되다. 점점 신병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꿈과 생시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연출의도
우연찮게 그 동안 여러 명의 무속인을 만난 인연을 통해 무속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영화에서는 나름대로 무녀(신의 딸)가 되어가는 여인의 무의식을 그려내고 싶었다. "운명"이라는 실체에 대한 소고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