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인이 된 노인이 바닷가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젊은 무사가 찾아와 함께 술을 마신다.
노인은 자신의 칼집에 칼이 없는 이유를 '바다의 심장에 칼을 꽂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고, 젊은 무사는 어머니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찾아 강호를 떠도는 사연을 숨긴다. 이야기하는 내내 어머니의 환상을 보던 젊은 무사는, 결국 이 노인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노인을 죽이려던 무사는 잠든 노인 옆에 자신의 칼을 꽂아 놓고 길을 떠난다.
연출의도
"새로운 것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 명제를 다시 생각하며 뒤엎는 것이 <고집멸도>의 방향이다.